UDC 2024 Conference 후기 (1)
업사이드 아카데미의 마지막 공식 일정은 Upbit Developer Conference (이하 UDC) 에서 막을 내렸다! 재밌고 신기했던 신라호텔에서의 UDC 후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11월 13일 수요일 (D - 1) 이 날
spems.tistory.com
이전 포스트에 이어 발표 내용에 대한 후기를 정리합니다.
1️⃣ 제타체인
ZetaChain: The First Universal Blockchain | Build Interoperable dApps with the Universal EVM
With its Universal EVM, ZetaChain is an L1 blockchain for chain abstraction. Build simple, secure, universal apps that span any chain from Ethereum and Cosmos to Bitcoin and beyond.
www.zetachain.com
발표에 대한 감상을 늘어놓기 전에, 먼저 생태계의 현 상황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보고자 한다. 블록체인 공부 초반에는 "결국 정보 조작이 매우 어려운 공개형 데이터베이스네?"와 같이 모든 체인을 뭉뚱그려 과소평가했다. 하지만 더 깊이 공부할수록 굉장히 다양한 체인들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다. 또 그 수가 너무 많아서 그들 사이에서는 돋보이기 위한 컨셉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양한 체인이 생겨난다는 것. 물론 생태계의 파이가 커진다는 관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분명 문제도 존재한다. 우선, 각 체인을 사용하는 Native Token 종류를 기준으로 나눈다고 했을 때, 서로 다른 체인 간에는 기본적으로 통신이 단절되어 있다. 즉, A 체인과 B 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는 분리되어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 주소 체계가 물론 자체 서비스 운용을 위해 독자적인 체인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부분의 체인은 공개된 상태로 사용자(커뮤니티)의 참여를 전제로 한다. 따라서, 브릿징/릴레잉을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필요에 따라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각 체인에는 경쟁력을 갖기 위한 독특한 컨셉이 필요하다. 자체적으로 암호화 연산을 지원하는 체인이라든지, 1초 이내의 최종성(Finality)을 보장한다든지, PoSt(Proof-of-Spacetime)와 같은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한다든지, Rust 등 다양한 기존 프로그래밍 언어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그러나 이 때문에 호환성 문제가 발생한다. 각 체인을 운영체제라 생각하면, 특정한 환경에 맞춰져 구현된 프로그램이 일반적으로 다른 환경에서 동작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처럼 말이다.
제타체인은 마치 자바(Java)처럼 서로 다른 체인 간의 상호작용을 단일 컨트랙트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로서 UniSwap과 같은 서비스를 런칭한다고 가정할 때, 단일 컨트랙트로 모든 체인에 배포가 가능해진다. 간단히 말하자면 BoB - Blockchain of Blockchains이며, 이는 non-EVM 체인에는 체인 별로 모듈을 두어 호환성을 보장한 결과이다.
물론 기존에도 브릿징/릴레잉을 통해 다른 체인으로의 상호작용은 가능했지만, 제 3자에 대한 신뢰 문제 때문에 블록체인 사용 이점이 상쇄되어 버린다는 한계가 있었다. 제타체인은 외부 체인에 대한 서명은 TSS(Threshold Signature Scheme) 방식의 다중 서명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별도의 신뢰 없이 동작한다. 물론 이전에도 이와 유사한 크로스 체인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양한 체인을 호환한다는 점이 이들의 경쟁력이 되었다. 현재 자산 자체는 컨트랙트 별로 관리해야 하는 상황인데, 범용 계좌 지원이 개발 중에 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러한 크로스 체인 서비스가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비트코인이 활용되고 있지 못하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실마리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데에는 다양한 스마트 컨트랙트 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했다는 점이 유효했다고 생각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존재하지 않으며, 현재도 단순한 수준의 Native Token 트랜잭션만 지원한다. 다만, 이는 보안 등의 이유로 자산 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를 갖는 커뮤니티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일 수도 있다. 아무튼 현재로서는 다양한 이유로 암호 화폐가 현실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미래에 암호 화폐가 화폐로서의 기능을 동작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이 활용성을 증진하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2️⃣ 영지식 증명 (Zero-knowledge Proof)
내가 처음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을 알게 된 것은 업사이드 암호학 수업이었다. 이는 굉장히 신선한 아이디어로 다가왔는데, 누구나 시도할 수 있지만, 아무나 달성할 수 없는 것. 알리바바 예제로 유명한데, 이에 대한 변주가 왜 ZkP에 해당하지 않는지 설명해주시는 부분도 인상깊었다. 본 영상을 시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이후로는 개인적인 생각들을 적고자 한다.
먼저 알리바바가 아니라면 어떤 예제를 들 수 있을지 생각을 해봤다. 자신이 초능력자라 주장하는 사람이 있고, 모든 초능력자는 손을 대지 않고도 주사위의 값을 자신이 원하는 수로 나올 수 있도록 조종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증명자는 컵 아래에 주사위를 넣고, 마구 흔든 다음에, 검증자가 불러준 1~6 사이의 숫자가 나오도록 100번 반복한다. 단 한 번도 틀리지 않았다면, 로또 1등을 12번 연속으로 당첨되는 엄청난 우연이 아닌 이상, 증명자는 매우 높은 확률로 초능력자라고 볼 수 있다. 물론 한 번이라도 틀렸다면, 증명자는 초능력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영지식 증명,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기존 공개 키 암호화는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분리하여 타인에게 암호화 키를 노출하지 않고도 특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다. 정보 전달의 목적이라면 유용한 공개 키 암호화. 하지만 인증의 영역에서는 어떨까? 내가 비밀 키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공개 키 암호화를 사용할 때는 증명을 의미하는 데이터를 개인 키로 암호화해서 검증자에게 전달하고, 검증자는 공개 키로 복호화해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전자 서명을 진행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 키가 개입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이에 반해 ZkP는 개인 키가 활용된 데이터의 전달 없이도, 개인 키의 보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적으로는 Web3로 전환되며 개인의 데이터 소유권 개념이 생겼는데, 그와 관련하여 기술적인 필요로 대두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이들은 상위/하위 호환 관계가 아니고,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로 사용해야 하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특히 ZkP는 운용 환경에 매우 민감해서, 일례로 병렬적으로 처리하는 서버에서는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기존 Web2 환경에서도 통신 오버헤드의 문제로 쓰이지 않았는데, 유독 기술에 민감한 Web3 생태계에서 과하게 주목받고 있다는 것. 오버 엔지니어링에 대한 교수님의 걱정이 이해되었다. 지금껏 부하와 느린 속도가 문제가 되었기에, 빠른 동작을 위해 하드웨어 가속기 등 최적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니 미래에는 딥러닝이 그러했던 것처럼 보다 상용화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 이외에도 많은 강연들
이 밖에도 다양한 강연을 많이 들었지만, 포스팅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이에 대한 내용은 그만 정리하려고 한다. 두나무 관계자분들의 강연도 정말 좋았는데, 비교적 관심이 적었던 NFT(ERC-721) 시장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과 굉장히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보안 문제를 현업에서 어떻게 당면하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 마치며...
강연 자체의 내용도 좋았고, 끝나고 질문 시간을 통해 다양한 분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들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최신 트렌드를 팔로우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항상 인사이트를 갈구하는 개발자분들께 꼭 필요할지도... 🤣
UDC 채널을 통해 실제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좋은 강연들을 모두 청강할 수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살펴보시길!!
UDC
UDC (Upbit D Conference) is an international blockchain conference held annually by Dunamu, the operator of Upbit - the most prominent digital asset exchange in Korea. The conference seeks to facilitate the growth and expansion of the Korean blockchain eco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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